본문 바로가기
아기이야기

신생아 황달,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by 르메리 2025. 6. 30.

 

 

초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황달의 기준과 대처법

신생아를 처음 맞이한 부모라면, 아기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앞설 수 있습니다. “우리 아기,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은 수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고민입니다. 이 현상은 바로 ‘신생아 황달’입니다. 오늘은 신생아 황달이란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 정상이고, 어떤 경우에 병원 진료가 필요한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신생아 황달이란?


황달은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으로, 혈중 빌리루빈(bilirubin) 수치가 높아질 때 나타납니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노란색 색소인데, 성인은 간에서 이를 해독해 배출합니다. 하지만 신생아는 간 기능이 아직 미숙해 이 빌리루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빌리루빈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2. 얼마나 많은 신생아에게 황달이 생길까?


사실 신생아 황달은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전체 신생아의 약 60% 이상, 조산아의 경우는 80% 이상이 생후 며칠 안에 황달을 겪습니다. 대부분은 생리적 황달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사라지지만, 일부는 병적인 황달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생리적 황달 vs 병적 황달


구분  생리적 황달  병적 황달 
발생 시기  생후 23일경 시작, 45일 절정, 1-2주내 소실  생후 24시간 이내 또는 2주 이상 지속 
원인  간의 미성숙, 자연스러운 적혈구 분해  감염, 혈액형 부적합, 간 기능 이상 등 
피부색  얼굴에서 시작해 몸통->팔다리로 내려감  빠르게 진해지거나 얼굴외에도 몸 전체 노란색
치료 필요성  대부분 자연 소실,  불필요  광선치료 또는 추가 검사 필요 
빌리루빈 수치  보통 12-15mg/dL 이하 15-20mg/dL 이상은 치료 고려

 

 

 

4. 신생아 황달,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정상 범위’를 따질 때 중요한 기준은 빌리루빈 수치입니다. 하지만 수치는 생후 며칠째인지, 아기가 만삭아인지 조산아인지에 따라 해석이 다릅니다.

✅ 정상 범위 예시 (생리적 황달 기준)
• 만삭아 기준: 생후 25일 사이에 1215mg/dL 이하 정도
• 조산아 기준: 생후 57일 사이에 1012mg/dL 이하 정도

이 수치를 초과하거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5. 병원을 꼭 찾아야 할 황달 신호


아기가 황달이 있다고 모두 병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예외입니다.

🚨 병적 황달 의심 신호
1. 생후 24시간 이내에 황달이 나타남
2. 피부색이 빠르게 진해지고, 얼굴을 넘어 전신으로 확산됨
3. 무기력, 수유 거부, 잘 깨지 않고 졸림이 심함
4. 2주 이상 황달이 지속됨 (모유수유아 황달 포함 가능)
5. 녹황색 담즙 토를 하거나, 소변과 대변 색이 이상함
6. 가족 중에 용혈성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6. 빌리루빈 수치가 높으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핵황달(Kernicterus)이라는 뇌손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드물지만 일단 발생하면 청각장애, 운동장애, 지능 저하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므로 반드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7. 황달 치료는 어떻게 할까?


🌞 1) 광선치료 (광요법, Phototherapy)

가장 흔한 치료법입니다. 특정 파장의 빛을 쬐어 빌리루빈을 분해하고 배출을 도와줍니다. 입원 또는 재택형 광선치료기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2) 교환수혈 (Exchange transfusion)

심각한 황달의 경우 빌리루빈 수치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시행됩니다. 고위험군이나 광선치료로도 효과가 없을 때 적용됩니다.

🍼 3) 충분한 수유

수유량이 부족하면 빌리루빈이 잘 배출되지 않으므로, 모유든 분유든 충분히 수유하여 배설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8. 황달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을까?


예방은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황달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출생 직후부터 규칙적인 수유 시작
• 하루 8~12회 수유로 충분한 배설 유도
• 수유 중단 없이 지속 (모유수유는 일시적 황달을 유발할 수 있으나 대부분 위험하지 않음)
•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 방문

 

 

 

9. 신생아 황달,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경우 신생아 황달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정상 범위’와 ‘위험 신호’를 알고 있다면, 불안함 대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가”입니다.

 

 


 

 

신생아 황달은 초보 부모에게 당황스럽고 걱정스러운 경험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생리적 현상입니다. 다만, 이상 신호를 빠르게 인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건강한 육아의 시작, 바로 아기의 ‘색’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